러스트 앤 본 (Rust and Bone, 2012)
'러스트 앤 본' 은 프랑스의 국민 여배우 '마리옹 꼬띠아르'와 벨기에 출신 배우 '마티아스 쇼에나에츠'가 출연한 영화이다. 예기치 못한 사고로 다리를 잃은 범고래 조련사와 아마추어 복서의 사랑을 그렸다.
'예언자'로 이미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바 있는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각본, 연출을 맡았다.
2012년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.
러스트 앤 본 줄거리
갑작스레 나타난 5살 아들을 맡게 된 아마추어 복서 알리 (마티아스 쇼에나에츠)는 벨기에를 떠나 프랑스에 있는 누나 집을 찾게 된다.
누나네 집에 얹혀 살며 클럽 경호원 일도 시작하는데,
출근 첫 날, 싸움에 휘말린 스테파니 (마리옹 꼬띠아르) 를 구해주게 된다.
아름답고 자신감 넘치는 그녀에게 끌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연락하라고 연락처를 남긴다.
그러던 어느 날, 범고래 조련사였던 스테파니는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를 잃게 되고, 절망 속에서 문득 알리를 떠올리게 된다.
스테파니의 연락으로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. 이 둘의 기묘한 유대는 점점 더 깊어지게 되는데.
러스트 앤 본 감상후기
영화 '러스트 앤 본' 은 인생의 끝에 선 두 사람이 서로를 의지하며 희망을 찾는 모습을 보여준다. 사고로 다리를 절단한 후 집 밖에 나가지 않던 스테파니는 알리를 만난 후 생의 활력을 되찾기 시작한다. 가난하고 거친 삶을 살아온 알리 역시 처음으로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.
영화 제목인 '러스트 앤 본'은 직역하면 녹과 뼈가 되는데, 얼굴에 펀치를 맞았을때 입술이 이에 부딪혀 터지면서 느껴지는 피맛을 의미한다고 한다. 녹의 비린내를 피에, 뼈를 주먹에 비유한 셈.
마리옹 꼬띠아르는 베드씬을 혐오하는 여배우로 잘 알려져있다. 베드씬이 너무 싫어서 몸을 덜덜 떨게 되고 울고 싶을 때가 많다고. 하지만 러스트 앤 본에서는 유일하게 베드씬을 즐겼다고 하는데, 다리를 잃은 여주인공의 심정에 몰입했기 때문에 그녀가 다시 인생을 즐기는 것이 매우 기뻤다고 한다.
또 마리옹 꼬띠아르는 동물애호가로도 유명한데, 영화 리허설 첫날 돌고래 수족관에 갔을때 조련사가 돌고래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, "나는 왜 동물들이 광대짓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. 끔찍해요"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. 앞으로 다시는 수족관에 갈 일이 없을 거라고.
'알리' 역의 마티아스 쇼에나에츠는 2달 동안 복싱과 MMA를 배우며 몸을 만들었다. 또 햄버거나 아이스크림 같은 정크푸드를 달고 살았는데, 근육을 키우면서 뱃살도 늘려야했기 때문. 영화 속 알리는 가난하기 때문에, 감독인 자크는 알리가 강해보이면서도 완벽하지 않은 몸매를 갖길 원했다고 한다.
참고로 마티아스 쇼에나에츠의 연기에 감명받은 마리옹 꼬띠아르는 '블러드 타이저' 의 감독에게 마티아스의 캐스팅을 추천했고, 둘은 또 한번 함께 연기하게 된다. 캐리 멀리건 역시 러스트 앤 본에서의 마티아스를 보고 영화 출연을 제의했다니, 이정도면 여배우들의 배우라고 불러야 할 지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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